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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곧 기록”…전북도, 전통문화 잇는 지역 인물 14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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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곧 기록”…전북도, 전통문화 잇는 지역 인물 14명 선정

목조각·부채공예·농악 등 14명 선정…전북도 ‘빛나는 도서관’ 사업 본격 추진, 연말 책 발간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전북특별자치도


전북이 지역의 삶과 전통을 지켜온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책으로 엮는다.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사람의 삶 속에서 지역 문화유산을 재발견하고 기록하는 작업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는 올해 ‘빛나는 도서관’ 사업 대상자로 도내 14명을 선정하고, 이들의 생애와 전통 기술을 담아내는 본격적인 구술 기록 작업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빛나는 도서관’은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전북 고유의 문화기록 사업이다. 지역 곳곳에서 오랜 세월 같은 자리를 지켜온 이들의 삶을 구술 형식으로 기록해 책으로 발간한다. 단순한 개인사를 넘어, 마을 역사와 지역 공동체 기억을 입체적으로 담아내는 데 초점을 둔다. 전통기술과 생활문화, 삶의 태도 등이 구술과 사진을 통해 함께 기록된다.

올해는 전북 14개 시군 문화원이 각 지역을 대표할 인물을 추천했고, 편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14명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인물은 △전주 표구 이형석 △군산 농악 이완재 △익산 가양주 이연호 △정읍 막걸리 정찬희 △남원 부채공예 김복남 △김제 목조각 임성안 △완주 대추농업 송명운 △진안 싸리공예 강경춘 △무주 향토사학자 김경석 △장수 한학자 박수섭 △임실 한지장 홍춘수 △순창 들소리 최재복 △고창 자수공예 방정순 △부안 위도 지킴이 백은기 등으로, 대부분 수십 년간 전통 기술과 생활 방식을 실천해온 인물들이다. 이들은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뿌리를 지탱하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기록 작업은 10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된다. 전문 기록자가 구술을 채록하고, 생활 현장을 담은 사진과 주변 인물 보조 인터뷰도 병행해 입체적인 기록을 완성할 예정이다. 완성본은 연말 출판기념회를 통해 공개된다.

특히 올해는 농악, 부채공예, 목조각, 한지, 들소리 등 전통 기술 중심으로 현장성을 강화해 문화 다양성 확보에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석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빛나는 도서관 사업은 지역의 삶과 전통을 존중하고 보존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기록은 곧 존중이다. 이 사업이 전북 문화의 깊이를 더하는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마을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마을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엮는 ‘전북형 마을문학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 중이다. 다양한 기록 방식을 통해 전북만의 고유한 문화 생태계를 입체적으로 구축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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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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