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시정 예산에 반영하기 위한 발걸음을 한층 넓혔다. 제4기 주민참여예산위원회가 본격 출범하며 시민 중심의 예산 편성 활동에 들어갔다.
경산시(시장 조현일)는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4기 주민참여예산위원회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조현일 시장을 비롯해 위촉된 주민참여예산위원, 관계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위촉장 수여식, 위원회 임원 선출, 2025년도 주민참여예산운영계획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위촉된 40명의 위원은 읍면동 지역회의, 전문가, 청년, 공개모집을 통해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기획조정, 행정지원, 경제환경, 복지문화, 건설안전, 청년 등 6개 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주요 역할은 주민참여예산제도 홍보, 주민제안사업 심의, 반영된 사업의 현장점검(모니터링), 사후관리 및 개선방안 모색 등이다. 최종적인 사업 선정 및 결정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박상철 위원장은 3기에 이어 4기 위원장으로 재선임됐다. 그는 “주민제안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시민의 시정 참여를 확대하고, 경산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며 “앞으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시민들이 시정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주민참여예산사업에서는 총 116건의 주민 제안사업 중 63건(28억 5천만 원 규모)이 예산에 반영됐다.
한편, 경산시는 2026년도 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공모를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접수된 제안은 부서 검토와 분과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은 “참여예산을 통해 생활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참여 확대에 기대감을 보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