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장 화재 이후 가동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중국 국영기업 더블스타의 무책임한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1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10~11일 중국 칭다오에서 더블스타 경영진과 면담했지만 광주공장 화재에 따른 어떤 복구 대책도 들을 수 없었다"며 "더블스타는 칭다오 성투그룹 등 투자자들 눈치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더블스타는) 광주공장 2500여 노동자의 고용과 지역민의 기대를 외면하고 있다"며 "아무 책임도 지지 않으려는 모습에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특히 더블스타 측이 이번 면담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진이 계획안을 수립해 제출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노조는 "노사가 마련한 공장 정상화 방안을 대주주가 거부하거나 방해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는 같은 날 해명자료를 내고 "광주공장 화재 피해 복구와 공장 이전을 포함한 정상화 대책을 노사협의를 통해 성실하게 마련하고 있다"며 "금호타이어는 국내 경영진의 독립경영·책임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책 결정은 이사회 의결과 경영진 판단에 따라 독자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회사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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