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남 서부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16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14일 오전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장성 상무대에는 163.5㎜, 신안 장산도 141.5㎜, 영광 131.3㎜, 함평 128.5㎜, 진도 127㎜, 무안 121㎜, 여수 돌산 115.5㎜, 목포 112㎜ 강진 102.5㎜, 나주 102㎜, 영암 학산 99.5㎜ 광주과기원 94.5㎜ 등 지역 곳곳에서 100㎜를 훌쩍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7시33분 기준 전남 장흥, 진도에 시간당 30㎜ 강수대가 전남 남해안 쪽으로 걸쳐 있어 시간당 2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다.
현재 전남 12개 시·군(고흥,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진도, 거문도·초도)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광주기상청은 이날 오전 비는 대부분 그치겠지만, 광주·전남에 추가로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오전에 비는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이나 남은 강수대가 있기 때문에 빗방울(0.1㎜ 미만)은 저녁까지 내릴 전망이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어 계곡·하천 주변 캠핑 및 야영 자제하고 고립과 침수 위험이 있는 하천변 산책로 및 지하차도 출입을 피해야 한다"며 "돌풍·낙뢰에 의한 시설물 피해 주의하고 특히 운전자는 많은 비로 인한 도로 미끄럼·시야 불량에 따른 교통사고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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