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 이헌승 의원이 지난 14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부산진구을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이 출마하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3파전으로 흘러가게 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 접수를 완료하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 고민 끝에 책임있는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중도형 통합과 쇄신으로 앞장서 뛰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당내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계파 갈등을 청산하겠다"면서 "처절하게 반성하고 철저하게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 의원은 부산 부산진구을에서 19~22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당대표 비서실장, 국회 국방위원장을 거쳐 현재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영남권 중진이다.
이 의원은 중도통합형 원내지도부 인사와 상향식 공천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또한 대통령 선거 평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내년 지방선거의 필승 전략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대여 전략으로는 정기적인 영수회담,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관철하며 당리당략에 치우친 정치 공세에는 강력하게 맞서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 의원은 "선명 야당으로서 여당을 견제하고 국민통합에 앞장서겠다"면서 "미래 세대를 육성해 보수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만 보고 가겠다. 당을 구해내야한다는 충정심 하나만으로 도전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에 기반을 둔 김성원 의원과 대구·경북(TK)에 기반을 둔 송언석 의원에 이어 부산·울산·경남(PK)지역에서 이 의원이 출마하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다자 구도로 흘러가게 됐다. 특히 친윤계로 분류되는 송 의원,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과 다르게 이 의원은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지역 구도에 계파 구도까지 감안하면 최종 결과는 안갯속이다. 당내에서는 이 의원과 송 의원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친윤, 친한, 무계파가 복잡하게 얽힌 PK지역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33표에 달하는 PK 국민의힘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 신청을 받았다. 선거는 오는 16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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