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포항시남구울릉군 지역위원회는 지난15일 성명을 내고, 현대제철이 포항 2공장에 대해 구성원들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기한 휴업에 돌입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7일 통지서를 통해 “생산 운영 계획상 휴업을 결정했다”는 내용을 구성원들에게 전달했으며, 곧바로 11일부터 2공장 전면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이 같은 일방적인 결정은 지난해 단체협약에서 합의한 2개조 축소 운영 약속을 위반한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기업 내부 문제가 아닌, 포항지역 전체의 경제 생태계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의 외주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수많은 노동자와 가족이 생계 위협을 받게 되는 만큼, “이는 포항경제에 직격탄이자, 시민의 삶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위원회는 현대제철이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과 미국의 철강 관세 강화 등을 이유로 구조조정 및 일부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 현지에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박희정 위원장은 “철강산업이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무역 규제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피해를 일방적으로 지역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포항 시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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