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첫 국정수행 지지율이 58.6%로 나온 가운데, 대통령실은 "국정 정상화 내지는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들의 기대와 열망 속에서 탄생한, 내란 종식이라든가 국정 정상화 내지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겸허히 받아들여서 그 부분에 대해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착실히 준비해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첫 국정수행 지지율은 58.6%로 조사됐다. 역대 대통령의 첫 국정수행 지지도와 비교해보면 윤석열(52.1%), 박근혜(54.8%) 전 대통령보다 높고, 문재인(81.6%), 이명박(76%) 전 대통령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6시 마감을 앞둔 공직 '국민추천제' 추천이 전날까지 7만4000여 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상보다 높은 참여 열기"라며 이같이 전했다.
일부 여당 국회의원 등이 지인이나 조직을 동원해 '셀프 추천'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민추천제는 인기투표가 아닌 만큼, 추천 횟수는 단순 참고사항일 뿐, 추천 횟수보다 추천 사유가 더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추천이 많이 되었기 때문에 등용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접수 마감 후 객관적 평가를 거쳐 대상자가 선정되면 투명한 검증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번에 임용되지 않더라도 엄격한 검증을 거쳐 인재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돼 이재명 정부 추후 인사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국민추천제에 대한 관심을 두고 "개혁적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게 아닌가 싶어서 좀 지난 정부와 달라진 정부의 모습을 기대하는 듯하다"며 "(인선 발표 때) 추천 횟수는 아마 공개되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추천 사유는 반드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광수 민정수석이 사퇴한 뒤 인사검증을 책임지는 민정수석자리가 공석인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정수석은 지금 좀 더 진행 중에 있다"며 "균형인사제도비서관실에서 이 부분(인사검증)은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6시 접수가 마감되면 추천받은 인사들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한 뒤 최종적인 내각 인선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시점은 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이후가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현재로서는 "내각 인사 발표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후 (인사검증) 과정을 거쳐 내각 인선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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