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회 충남도민체육대회 테니스경기가 우천과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천안이 아닌 공주에서 열리면서 21년 만에 대회를 유치한 천안시의 체면이 구겨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프레시안> 취재 결과 대회 이틀째인 지난 14일 천안종합운동장 실외테니스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녀 8강 경기가 전날 내린 비로 코트 사정이 악화되자 공주시립실내테니스장으로 급히 변경됐다.
천안의 실내테니스장(4면)은 도민체전 리셉션 장소로 사용 중이어서, 경기 진행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선수단은 1시간 거리인 공주로 이동해야 했으며, 경기 시간도 1시간 가량 지연됐다.
응원단 없이 치러진 8강 경기에 대해 선수와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개최도시로서 기후변수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나왔다.
류훈형 천안시테니스협회장은 “실내코트가 부족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며 “천안은 테니스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천안에는 2500여 명의 테니스 동호인이 활동 중이다.
그러나 실내코트는 4면, 실외코트는 시내권 16면을 포함해 21면에 불과하다.
주말마다 ‘코트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
한 동호인은 “코트가 없어 경기를 못 뛰는 일이 허다하다”며 “천안시와 정치권이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시테니스협회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번 도민체전에서 4연패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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