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희 전남 순천시의원이 최근 지역사회의 커다란 논란이 된 '순천 남해안 남중권 종합스포츠 파크 부지매입'에 찬성한 이유를 SNS에 소상하게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이번에 논란이 된 2025년 수시분 공유재산 취득계획안(순천 남해안 남중권 종합스포츠 파크 부지매입)은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찬성 3명, 반대 5명으로 부결됐다. 당시 부결 사유는 시민 공론화 필요성과 행정절차 부적절이 이유다.
하지만 이 안은 재선의원 3분의 1 이상의 동의로 지난 18일 본회에 상정됐고, 전체 의원 23명 중 최 의원을 포함한 12명이 찬성하며 극적으로 부지매입의 길이 열렸다. 당시 반대한 시의원 11명은 전원 민주당 소속이다.
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공유재산 취득계획안 반대 사유로 든 '시민 공론화 필요성'과 '행정절차 부적절' 주장을 반박했다.
핵심은 순천시가 2021년 이후 진행한 2번의 연구용역 과정은 시민 의견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쳤으며 시민의 대의 기구인 의회 보고는 소통의 역할도 담당했다는 것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지난해 2024년부터 진행해 오는 8월에 마무리 될 예정으로, 그동안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인 만큼 향후 사업 방향과 내용이 더 구체화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2022년 7월 제가 소속한 문화경제위원회 업무보고 시간에 '순천스포츠파크 조성 타당성 검토 및 입지기준 분석 연구 용역'이 끝나고 '타당성 검토 및 입지 선정 용역'이 진행됨을 확인했다"며 "입지기준 분석 용역보고서(2021.4~2022.2)에는 적정성과 멀티경기장 조성, 과업 범위, 시민 설문, 사업비, 수용 인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경제위원회 활동 중 2022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민들의 생활체육시설 확충 민원 증가와 특히 축구, 야구 종목은 전지 훈련지로 기후조건이 좋은 순천시를 선호하고 있지만 충분한 시설을 갖추지 못해서 문의에 그치는 상황을 확인했다"며 "이같은 필요성으로 저는 늘 순천스포츠파크 시설 조성이 신속히 이루어질 것을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파크 절차와 관련 최 의원은 "순천시는 스포츠파크 조성을 위해 2022년 이후 타당성 검토 및 입지선정 용역, 중기지방재정계획을 반영(2024.11.28.)했고 기본계획 수립 용역(2024.9~ 현재)을 추진 중"이라며 "부지 예정지를 개발행위 제한구역으로 2025년 3월 17일 지정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방재정을 투자해 건립할 스포츠 파크 조성 위해 공유재산 취득 계획 의결-투자심사(시비)-토지 매입 예산 편성(시비)-국도비 공모사업신청(확정)-중앙투자심사의뢰(국비+시비)-시설비 예산 편성(국비+시비) 행정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지방재정법 제37조 1항은 예산편성 전에 투자심사를 받아야한다고 했지만 투자 심사와 공유재산 취득의 순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므로 위의 행정 절차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남도 공모 사업 신청(6.20 마감),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 신청(7.20 마감) 할 때 지방비로 부지 확보 및 연내 확보 할 수 있는 증빙 자료가 있을 경우 예산 확보에 유리하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더구나 7월에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있어서 6월 임시회의 때 공유 재산취득안 통과는 아주 중요한 시기였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만약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남도가 제출한 국비와 도비 공모에 순천시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민들은 열악한 체육환경을 탓하고 토지 매입을 위한 비용은 올해 예산보다 더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추진 중인 스포츠시설은 순천 시민의 혈세를 아끼는 결과를 낳고 시민들을 위한 체육공간, 전문 체육인의 전지 훈련장, 체육산업 활성화, 관광, IT 융복합 체육 시설로 순천시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 의원은 "저의 의정활동 가장 중요한 기준은 순천시민으로, 만약 순천시민과 체육인들이 스포츠파크시설은 예산 낭비이고 순천시에 적절치 않다는 요구가 있었다면 저는 공유재산취득안을 부결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저는 지금까지 순천시민을 위해 일해왔고, 앞으로 순천시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진보당 소속인 최 의원은 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순천 정치판에서 소수당 간판으로 징검다리 시의원 재선(6대 민주노동당·9대 진보당)에 성공한 몇 안되는 정치인이다.
순천버스에 '중고생 100원 버스'를 실현한 사람으로 유명한 최 의원은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정파와 이해관계를 떠나 소신있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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