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까지 전북 전역에 최고 1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산사태 우려와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북자치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유지한 채 각 시군과 함께 전면 비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 기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익산시 함라면이 161.0mm로 가장 많았고, 군산 산단 153.5mm, 진안 125.5mm, 완주 124.8mm, 남원 117.0mm, 익산 116.7mm, 부안 105.0mm, 임실 104.3mm, 순창 102.4mm 등 다수 지역에서 100mm 이상을 기록했다. 전주 86.8mm, 김제 93.0mm, 정읍 94.3mm, 장수 94.6mm, 고창 90.5mm, 무주는 68.0mm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부터 동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군산시 그린빌아파트에선 지하 배수펌프 침수로 퇴수 작업과 생수 지원이 이뤄졌고, 부안에선 논콩 재배지 5ha가 물에 잠겨 배수 조치가 진행 중이다.
전북소방본부는 수목 제거와 배수 지원 등 43건의 긴급 출동을 실시했으며, 남원 보절면에선 산사태 우려로 주민 2명이 긴급 대피했다.
각 시군도 신속히 대응에 나섰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새벽 호우주의보 발효 직후 하천변과 둔치 주차장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위험지역 예찰을 강화했다.
김제시는 심포천 주변 배수시설을 점검했고, 군산시는 배수펌프장 40개소를 전면 가동했다.
현재 도내에서 통제 중인 시설은 공원탐방로 131개 노선, 하천변 산책로 16곳, 둔치 주차장 7곳, 세월교 7곳 등이며, 여객선 6척과 어선 3000여 척은 항구에 피항 중이다.
전북자치도는 상습 침수 및 인명피해 우려 지역 142곳에 대해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예찰과 점검을 마쳤고, 산사태 취약지 262곳에 대해서도 긴급 점검을 완료했다.
도 관계자는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 강우가 예보된 만큼, 도민들께서는 하천과 계곡 접근을 삼가고 재난 문자와 안내 방송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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