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섬에서 노 저어 학교 보냈던 엄마부터…전남교육청, 기록물 522점 특별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섬에서 노 저어 학교 보냈던 엄마부터…전남교육청, 기록물 522점 특별전

1960년대부터 전남교육이 걸어온 길…오는 8월까지 순회전

▲전남의 한 섬에서 자녀 정숙현양을 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6년간 노를 저어 통학시킨 박승이 여사의 사연이 담긴 당시 신문스크랩ⓒ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의 한 섬에서 자녀 정숙현양을 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6년간 노를 저어 통학시킨 박승이 여사의 사연이 담긴 당시 신문스크랩ⓒ전남도교육청 제공

"어머니는 숙현이를 육지에 있는 학교에 보내야 했다. 밤마다 밧줄로 나무로 노젓기 연습을 해…그렇게 매일 2시간씩 6년간 3만 4천리 바닷길을 노를 저어 여수남초등학교를 졸업시켰다._모정의 뱃길 中"

23일 도교육청 청사 1층 로비와 갤러리 이음에서 전남의 어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지역 교육의 시작부터 현재까지를 조명하는 전남도교육청 특별전 '전남교육이 걸어온 길에 우리 엄마가 있었네'가 열렸다.

전시 작품은 1960년대부터 도교육청을 비롯해 신안군·전남여성가족재단·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등 5개 기관의 협업을 통해 수집한 자료 522점(사진 243점, 영상 265점, 전시유물 14점)이다.

▲노둣길이 생기기 전 돌다리를 놓아 소악분교를 가던 초등학생들 모습ⓒ전남도교육청 제공

특별전은 1960년대부터 전남교육이 걸어온 길을 지역 학부모인 '어머니'의 모습에 투영한 자료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전시 섹션은 총 ▲학교가는 길(슈퍼맨 우리 엄마), 학교 속 안길(참여자 우리 엄마), 학교 밖 큰길(등대 우리 엄마) 등 5개 섹션으로 나눠져 구현했따.

‘학교 가는 길’은 여수 가장도 모정의 뱃길, 신안 기점·소악도 노둣길, 녹색 어머니로 채워졌으며, ‘학교 속 안길’은 학부모의 교육 참여 변화 과정을 담아냈다. ‘학교 밖 큰길’은 우이도, 중태도, 소악도, 도초도 4개 섬 지역 부모님의 인생과 철학을 표현했다.

특히 전시에서는 1980년대 중후반대 기점도, 병풍도, 소악도 3개 도서 지역 학생들이 소악분교를 다니기 위해 썰물 때 돌다리를 놓았던 사연도 엿볼 수 있다. 이어 충렬 학생의 학부모인 조범석씨가 군에 요청해 시멘트 노둣길이 놓아진 과정까지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기장도에서 무려 6년간 노를 저어 자녀인 숙현씨 초등학교를 졸업시킨 어머니의 사연도 담겨있다.

도교육청은 오는 2027년 전남도교육청 역사유물기록원 설립 전에 기관의 역사와 함께 지역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교육 현장의 모습을 전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전시는 7월4일까지 진행한다. 이어 오는 7월7일부터 31일까지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로비에서, 오는 8월4일부터 8월29일까지 신안군청 로비에서 순회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계영 도교육청 기록관리팀장은 "기초 학력부터 노년기 평생교육까지 전남 교육이 더불어서 함께 하겠다는 취지를 모티브 삼아 전시회를 마련했다"면서 "전남교육이 K-교육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해 돌봄에서 평생교육까지 책임지는‘진정한 엄마’가 되겠다는 다짐을 표현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23일 전남도교육청 청사 1층 로비에서 열린 '전남교육이 걸어온 길에 우리 엄마가 있었네' 특별전을 김대중 교육감이 관람하고 있다.2025.06.23ⓒ전남도교육청 제공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아론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아론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