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환경부의 기후위기 적응대책 이행평가에서 3년 연속 ‘매우 우수’ 등급을 받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우수사례 지자체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해양오염과 수온 상승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육상 김 양식 기술’이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전북도는 23일 환경부가 실시한 2024년 제3차 기후위기 적응대책 이행계획 점검에서 목표 달성률 94.8%, 예산 집행률 94.9%, 사업 추진률 100%를 기록해 종합평가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후적응대책은 폭염, 집중호우, 생태계 변화 등 기후위기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전북도는 물관리, 생태계, 건강, 농수산, 국토·연안, 산업·에너지 등 6개 분야 40개 과제를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과제는 ‘육상 김 양식 기술 개발’이다.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해당 기술은 해양오염과 수온 상승의 영향을 받지 않고도 고품질 김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지속가능한 수산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육상 김 양식은 좁은 면적에서 높은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병해 예방에도 유리하다. 생산 기간은 전통 방식의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됐고, 성장률은 10배 이상 향상되어 연중 생산도 가능하다. 기후위기에 따른 해양 생태계 변화 속에서도 대응력을 갖춘 혁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송금현 전북도 환경산림국장은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닌 현재의 과제”라며 “도민의 삶에 체감되는 실질적인 기후 대응 정책을 통해 전북이 기후정책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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