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이렇게 농민들을 배신할 줄은…."
24일 오전 민주당 전남도당 앞에서 열린 '송미령 장관 유임 철회' 기자회견에서 4개 농민단체와 함께 나선 윤일권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이같이 울분을 터뜨렸다.
윤 의장은 "전날 송미령 장관 유임 소식을 접하고 농민들의 잇따른 전화를 받았다"면서 "윤석열의 내란 공범이자 농산물 가격 폭락의 주범을 초대장관에 앉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송미령 장관 유임 방침은 농민을 배신한 행위"라며 "트랙터를 몰고 다시 용산으로 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을 비롯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사)전국쌀생산자협회광주전남본부,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남지부 등 4개 단체 소속원 30여 명이 자리했다.
기자회견은 농민가 제창을 시작으로 윤 의장의 발언과 고송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회장의 발언 그리고 투쟁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4개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송미령은 벼 강제휴경제를 밀어붙였고 TRO 수입을 통해 농산물 가격을 폭락시켰으며, 농업개혁 4대 입법 대통령 거부권을 선동했다"면서 "더더군다나 입에 담지 못할 악담으로 농민 투쟁을 폄하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농민을 똥친 작대기 취급하지 않고서야 송미령 장관 유임은 있을 수 없다"며 "농민 투쟁에 대한 배신이자 농정 개혁에 대한 포기 행위"라고 토로했다.
단체는 "송미령 유임을 철회하고, 농민이 납득할 진보적이며 비전있는 인사를 새 장관에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기자회견을 끝으로 민주당 전남도당에 요구안을 전달함과 동시에 정부의 송 장관 유임 입장 불철회 시 트랙터 시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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