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가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전문성과 경험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과학문화 확산 및 지역 기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대전시는 ‘과학기술인 상생협력 생태계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총 1억 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과학문화 프로그램 및 기업 협력 사업을 운영할 7개 단체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12개 단체가 참여한 공모에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발된 결과다.
이번 사업은 은퇴 이후에도 전문성과 열정을 가진 과학기술인의 활동 무대를 넓히고 이들이 지역사회와 기업의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전시는 이 사업을 통해 과학문화 확산과 기술 기반 지역경제 생태계 조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자 한다.
선정된 단체 중 (사)고경력과학기술연우총연합회는 ‘대덕 레전드 사이언스 토크쇼’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에 나선다.
이 토크쇼는 초고속 인터넷, 우주여행, K-원전 등 미래 과학기술을 주제로 고경력 과학자들과 시민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형식으로 유성구 신성동의 과학카페 쿠아에서 총 6회에 걸쳐 열린다.
세종과학기술연구원 협동조합은 ‘대전 과학나들이’를 운영한다.
국립중앙과학관 등 대전의 과학 명소에서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강연과 토크쇼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개최되며 이외에도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는 ‘방문과학 교실’도 함께 진행돼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과학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대전사이언스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 후 참여 가능하다.
시민 대상 프로그램 외에도 5개 단체는 IT,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AI 등 분야별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대전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애로를 해결하는 데 나선다.
기업 맞춤형 강의, 세미나, 기술 자문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기술 중심의 산업생태계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과학문화 사업을 넘어 고경력 과학기술인이 지역 발전의 주체로 나서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고경력 과학기술인은 단순 은퇴 인력이 아닌 과학수도 대전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과학기술인, 시민, 기업이 함께 만드는 상생의 생태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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