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내 사립대학 간 첫 통합을 목표로 추진됐던 호서대학교와 나사렛대학교 간 통합 협약이 내부 반발 여론에 밀려 전격 철회됐다.
나사렛대는 27일 법인 이사장과 총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며 “학교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투명한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두 대학은 지난 3월24일 아산 호서대에서 학교법인 및 대학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교육부 ‘2025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공동 신청할 계획이었다. 통합 시 재학생 2만여 명, 교직원 2000여 명 규모로 중부권 최대 사립대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하지만 4월 말 나사렛대 교단 총회가 통합 추진 중단을 요청했고, 법인은 즉시 이를 대학 측에 전달하면서 통합 논의는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대해 나사렛대 교수노조는 “총장이 사전 공론화 없이 형식적인 설문조사에만 의존하며 졸속으로 통합을 추진했다”며 김경수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내부 구성원들도 “충분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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