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는 최근 실시한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2025년 3분기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발표했다. 내수 부진과 원자재 수급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며, 제조업과 건설업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30일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지역 기업 210개 사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제조업 BSI는 64로 전분기 대비 2p 하락했으며, 건설업은 전분기와 동일한 5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내수와 외부 경제 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기계·장비 업종이 2분기 대비 20p 하락한 62로 나타났으며,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자동차 부품 업종은 13p 하락한 61을 기록하며, 미·중 갈등과 미국의 품목별 관세부과를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섬유·의류 업종은 내수 부진과 중국과의 가격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소비 진작 기대감으로 전분기 대비 28p 상승한 60을 기록했다.
제조업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수출기업의 3분기 BSI는 51로 전분기 대비 5p 하락했으며, 내수기업은 68로 2p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내수 시장의 침체가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건설업의 경우, ‘건축자재수급’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상승이 나타났다. 공사수주건수와 공사수주금액은 각각 16p 상승하여 64로 집계되었고, 건축자재가격도 8p 상승한 60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건축자재수급’은 6p 하락한 72로 자재 공급 불안정성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은 여전히 어려운 경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지역기업들의 매출, 투자, 수주 등 주요 경영 실적 목표가 하향 조정되었음을 알렸다.
매출액의 63.8%는 감소를 예상했으며, 투자액과 수주액도 각각 51.4%, 65.2%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경영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대내 애로점으로는 ‘내수 부진’이 70%로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원자재 및 부품 수급 문제, 자금 부족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외적으로는 ‘해외 수요 부진’이 32.9%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으며, ‘관세·수출 규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도 주요한 문제로 지적됐다.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들은 내수 부진과 보호무역주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3분기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수 활성화 정책과 수출 지원,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맞춤형 정책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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