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30일 포항 영일만항 인근 해상에서 ‘2025년 수난 대비 기본훈련 및 해상방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소속 방사성폐기물 운반선 ‘청정누리호’가 항해 중 화물선과 충돌하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 진행됐다.
사고 발생 직후 구조 및 화재진압, 해양오염 대응 등 전방위적인 재난 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민·관·군이 합동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청정누리호는 길이 78.6m, 폭 15.8m, 총톤수 2천636t 규모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운반하기 위해 2009년 4월 국내 최초로 건조된 특수선박이다.
이번 훈련에는 해양경찰을 비롯해 군, 지자체, 원자력 관련 기관 등 14개 유관기관과 민간업체가 참여했으며, 인력 약 300명과 항공기 6대, 선박 18척이 투입됐다.
훈련은 ▲항공기와 구조정을 통한 해상 추락자 구조 ▲사고 선박 내 구조대 진입 및 인명 구조 ▲지휘함에 설치된 해상 응급의료소에서의 환자 처치 ▲선체 파손 부위 봉쇄 및 기름 이적 작업 ▲오일펜스를 이용한 유출유 확산 방지 ▲드론을 활용한 오염 범위 식별 등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실전형 훈련으로 진행됐다.
이근안 포항해경서장은 “해상 인명구조와 해양오염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민·관·군 합동훈련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해양환경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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