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교육감이 6월 30일 민선 5기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교육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임 교육감은 “확장, 안착, 전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교육의 지속가능성과 세계화 전략을 설명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교육의 표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위기 속에서 피어난 연대… 산불 대응과 세계무대 진출
임 교육감은 지난 3년간의 주요 성과로 “위기 속 따뜻한 연대”를 꼽았다. 특히 지난 3월 경북 북동부를 강타한 산불 당시, ‘온(溫)전한 교육복지 119’를 즉시 가동해 굿네이버스 등 민간기관과 협력, 약 23억 원 규모의 생계비 및 심리치료비를 지원했다.
또한, 지난 5월 APEC 교육장관회의에 참석해 경북교육청의 글로벌 전략과 포용적 협력 사례를 발표함으로써, 경북교육이 지역을 넘어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마음건강부터 AI까지… 공약 실천의 발자취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을 위해 전국 최초로 ‘마음건강 종합대책’을 수립, 위기학생 조기 발견과 상담체계를 정비했다.
또한, 기초학력 전담 교사 배치, 문해력 콘텐츠 개발, 난독·경계선지능 아동 대상 치료 연계 사업도 전국 최대 규모로 운영 중이다.
AI 기반 행정지원 시스템도 눈에 띈다. ‘AI 비서 꾸러미’, ‘GBee Talk’, 자동화 문서 시스템 등은 교육현장의 피로도를 낮추고, ‘질문 중심 교실’ 정책은 학생의 자발적 사고를 유도하며 새로운 수업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정주형 학교와 글로벌 교육 생태계 구축
임 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를 정주형 학교 모델로 대응하고 있다. 현재 9개교가 시범 운영 중이며, 폐교는 캠핑장·커뮤니티 거점으로 재생하고 있다. 가족 중심 프로그램과 연계한 교육 확장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전략도 강화된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직업계고 유학생 유치 협약,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확대, 재외한국학교 대상 책 꾸러미 나눔 등 경북교육의 국제적 입지도 넓히고 있다.
미래비전: 확장·안착·전환
임 교육감은 향후 정책 방향을 ‘확장·안착·전환’으로 정의했다.
확장: 기존 정책의 전국적 확산 및 세계 진출. AI 앱 공모전, IB 교육 확대, 특성화고 육성, 유학생 유치 확대 등을 통해 교육 브랜드 강화.
안착: 교육 만족도 제고를 위한 폐교 활용, 발명 캠프, 천체 관측, 교권 보호 강화 등 현장 체감형 정책 집중.
전환: 학령인구 감소에 총체적 대응. 유보통합, 사업 구조조정, 조직 개편 등을 통한 실질적 학교 지원 체계 마련.
오는 가을 경주에서 개최되는 ‘K-EDU EXPO’를 통해 APEC 2025 정상회의와 연계한 세계무대 진출도 예고됐다.
“경북에서 세계 교육의 새로운 서사를 쓰겠다”
임 교육감은 “지금까지의 경북교육은 사람을 지키는 따뜻한 교육이었고, 앞으로는 지역을 넘어 세계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며 “아이 한 명, 교사 한 사람, 학부모 한 분도 소외되지 않는 경북교육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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