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을 비롯해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의 산불 피해 주민들이 정부와 국회를 향해 ‘산불피해 특별법’ 제정과 실질적인 복구·지원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산불피해주민대책위원회’는 1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당사자인 주민들이 고통을 직접 알리고 중앙정부와 국회에 대안을 요구하고자 한다”며 성명서를 낭독하고 이를 대통령실 민원실에 공식 접수했다.


주민대책위는 “산불 확산을 막지 못한 원인에 대한 체계적 진상조사와 지자체, 산림, 소방 당국의 대응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문책이 필요하다”며,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은 미봉책이 아닌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항우 경북산불피해주민대책위원장은 “피해 주민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처절한 몸부림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중앙정부가 나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성명서에는 ▲산불피해 특별법 제정 ▲진상조사 및 책임 규명 ▲주거·생계 복구를 위한 직접 지원 ▲산불 예방 및 대응 체계 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대책위는 향후에도 중앙정부 및 국회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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