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쌀 수입을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한 가운데, 일본 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면서도 향후 관세 협상에서 농업을 희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일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향후 미일 관세 협상에서 "농업을 희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하야시 장관은 "향후 협상에서 농업을 희생시킬 생각은 전혀 없으며, 보호해야 할 것은 보호하고, 국가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정부로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쌀 수입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의 본인 계정에서 불만을 표한 것과 관련, 해당 발언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발언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신문은 관세와 관련해 미일 간 협상에 참여한 한 인사가 "지금까지 논의에서 쌀이 거론된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상호 관세'에 대한 유예 기한이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상적인 발언이 정부 내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예사롭게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얼마나 존중하지 않는지를 보여주겠다"며 일본의 쌀 수입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을 매우 존중하지만, 그들은 쌀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에서도 미국산 쌀을 받지 않으려 한다"라며 "우리는 서한을 보낼 것이다. 그들이 앞으로도 오랜 시간 좋은 무역 파트너로 남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관세 유예를 8일 앞둔 가운데 협상과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6월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유예 연장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트럼프)는 그들(무역 상대국가)이 선의를 가지고 협상하지 않는다면 관세율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번주 무역팀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