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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공급→집값 하락 부채질?…익산시 "금리인상 등 수요 통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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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공급→집값 하락 부채질?…익산시 "금리인상 등 수요 통제 작용"

익산시 2021년 이후 1만세대 공급의 '진실'

전북자치도 익산지역 내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을 둘러싸고 과잉 공급이 집값 하락을 부채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익산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지만 막연한 집값 하락의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과연 통계상으로 접근하면 어떠할까?

익산지역 내 대규모 아파트 공급은 지난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영등동 택지개발 당시 16개 단지에 9872세대로 집계됐다.

▲익산지역에 최근에 공급된 아파트 규모는 2021년 이후 올해까지 20개 단지에 1만667세대로 집계됐다. 현재 입주해 있는 익산지역 아파트 건설 현장의 모습 ⓒ프레시안

이후 10년 뒤인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모현동 택지개발 당시에도 10개 단지에 8781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다.

최근에 공급된 아파트 규모는 2021년 이후 올해까지 20개 단지에 1만667세대로 집계됐다.

이런 통계로 볼 때 90년대 말과 2010년대 두 차례의 택지개발 당시와 비교한 최근의 아파트 공급이 '절대적으로 많은'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근의 아파트 공급에는 이유가 있다.

익산은 90년대 말과 2010년대 초 신축 공급 외에 10년 넘도록 추가 공급이 뚝 끊겨 20년 이상 묵은 이른바 '구축 아파트'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게 현실이다.

실제로 익산시가 '주거환경 기본계획 용역'에 나선 결과 익산지역 내 구축 비율은 74%로 전국 평균(55%)보다 20%p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용역에 따르면 익산지역 내 아파트 공급 가능 규모는 2030년까지 2만9000세대에 달하는 등 아직 1만세대 이상 추가 공급 여유는 있지만 익산시는 경제 상황과 집값 불안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허가를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지역 내 미분양 물량도 최근 1070세대 수준으로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1700세대)'에는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최근 '민선 8기 3주년' 관련 금강방송 시사토론 '이슈와 화제'에 출연해 "공급과잉과 관련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것과 실제 데이터는 다르다"며 "통계로 보면 과거 두 차례의 택지개발 당시와 엇비슷한 공급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아파트 공급이 익산지역 내 집값 하락을 부채질한 것일까?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익산지역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18년 1월 중 1억3700만원에서 2022년 1월 중 1억7000만원으로 껑충 뛴 후 올 5월말엔 1억4800만원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군산지역 아파트 평균 가격도 2022년 1월(1억6800만원)보다 올 5월(1억5100만원)에 10%가량 떨어지는 등 집값 하락이 익산만의 현상이라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신축아파트로 이삿짐을 옮기고 구축을 팔아야 할 집주인 입장에서는 상승세보다 하락 시점에서 비교하는 까닭에 집값 변동의 체감정도와 통계상 현실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익산지역 내 아파트 건설 당시의 모습. 지금은 완공된 상태로 입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프레시안

익산시는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체감정도를 이해하지만 데이터를 보면 좋겠다"며 "통계를 보면 익산지역 내 아파트 공급이 많은 것이 아니고 이로 인해 가격이 하락한 것도 아니라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국토연구원 자료를 보면 금리가 60%를 차지하고 대출규제가 18%였다"며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80%가량의 비율이 수요통제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급에 의해 아파트 가격이 변하는 비중은 8% 수준이며 인구구조와 경기 등 기타요인 영향 비율이 나머지 10% 수준이라는 말이다.

집값 변동은 시중에 풀린 유동성과 경기 전반의 움직임, 정부 차원의 대출 규제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며 움직인다. 익산지역 내 집값이 향후 어떤 변화를 보일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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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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