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3 계엄사태 이후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던 전북 제조업체들이 하반기 들어 제한적이나마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정태)가 전주·익산·군산·김제·전북서남권 상의와 함께 11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결과 89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68), 2분기(69)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된 수치다.
BSI가 기준선(100)을 넘지는 못했지만,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살아난 것은 수출 회복세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항목별 전망에서도 매출(92), 영업이익(82), 설비투자(91), 자금사정(67) 등 전 부문에서 지수가 상승했지만, 자금사정 부문은 여전히 67로 최저 수준을 기록해 중소기업 등의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이 78에서 95로, 중소기업은 67에서 88로 BSI가 상승했다.
수출기업도 79에서 95로 개선됐으며, 내수기업은 88까지 회복했지만 소비 위축 등으로 반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대내적으로 고물가 지속과 소비 위축으로 인한 내수 부진 장기화가 예견되며, 대외적으로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동 지역 분쟁, 미·중 갈등 심화 등이 수출과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정태 협의회 회장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은 있지만, 근본적 회복을 위해선 기업의 기술혁신과 수출시장 다변화,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예산 조기 집행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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