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3일 "현 정부가 내놓은 0~18세 아동수당 지급 정책을 이미 시행 중인 전남에서 시범적으로 우선 추진할 수 있도록 '학생교육수당' 확대를 가장 먼저 적극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주민직선 4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내건 아동수당지급은 전국적으로 당장 추진하기란 쉽지 않으나, 전남의 경우 이미 전국 최초로 학생수당지급을 통해 초등학생 월 10만원을 지급하고 있고, 중고등학교는 확대 추진하고자 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0~18세 아동수당지급 정책은 전남의 경우 14~18세만 도입하면 완성할 수 있기에 적극 제안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 정부가 위기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었 듯, 전남 교육도 저출생과 지역인재 유출, 수도권 집중 등으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와 교육격차 해소 위해 전남교육 대전환의 길을 열었다"며 "새 정부에 지역인재유출 방지와 수도권 집중 해소를 위해 교원 감축 제고 및 중등 교과 교사 정원 적정 배정 요구, 지역 맞춤형 교원 양성 등 각종 제도 개편을 요구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차기 민선 5기 재선 도전에 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년 초까지 평가를 받아 보고 도민과 교육가족의 평가를 받아서 혹시 좋은 평가가 있으면 (출마를)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지난 3주년 전남 도민 및 학부모, 교직원의 교육정책 만족도 조사 결과와 함께 전남만 추진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교육 정책인 ▲학생수당지급 ▲2030교실 운영 ▲글로컬 전남교육 작은박람회 추진 ▲외국인 학생 유치 등 4가지 정책과 함께 ▲학생 주도성 육성 맞춤형 교육 ▲공생 가치 실천 교육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컬 교육 등 크게 3가지 성과를 전했다.
그는 "전남교육에 만족한다는 응답률이 학부모 62.2%, 교직원 76.4%, 도민은 53.9%에 달했다"면서 "전년 대비 8~13% 상승해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학생의 요구와 특색에 맞는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 2030교실 등 운영, 학교 기본 운영비를 전년 대비 430억원 증액하는 등 학생 맞춤형 교육활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2021년 첫 시행한 농산어촌 유학은 지역 특색에 맞는 특성화 교육으로 2025년 272명이 증가해 354명이 참여하고 있고, 전남 학생 수도 지난 3년간 1.5% 순유입 증가해 전국 단위에서 학생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9곳의 글로컬교육센터를 중심으로 75개 이중언어 동아리 운영, 197명 이중언어강사 인력풀을 구축했으며, 다양한 지원 사업 및 프로젝트로 국제교류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발전의 기회도 마련했다"며 "전남에서 자란 예비교사가 전남의 초등교사로 임용돼 가르치게 될 선순환 교육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했다"고 했다.
김 교육감은 ▲현장 중심 교육활동 지원 강화 ▲삶과 공부, 진로 통합 교육 실시 등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선생님들이 수업에 전남할 수 있도록 업무를 지속적으로 경감하고자 현장 중심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조례와 규칙을 과감히 정비하겠다"며 "지역 기반 교육 생태계를 튼튼히 세우고자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 2기을 가동했고, 작은학교 특성화 프로그램 재구성, 국제 직업 교육 특성화 학교 운영 등을 통한 신 교육직업체계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전남학생교육수당을 확대하고, 전남 K-푸드교육센터(가칭), 글로컬 다문화통합교육센터 설립, 글로컬 K-교육센터 설립 등을 통해 새 전환점을 만들겠다"며 "안으로 희망이 살아나면 세계의 인재가 지역과 대한민국을 찾아와 번영의 미래를 열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민주교육 확대 방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교육감은 "12.3 비상계엄 이후로 전남은 "K-민주주의의 원류로서 확고한 민주적 입장을 갖고 민주주의와 헌법가치 수호 교육자료를 개발, 보급하는 등 민주주의 회복과 발전을 위해 앞장서왔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의(義) 청소년 헌법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등 K-민주주의 교육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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