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3일 문화경제부시장 내정과 함께 AI·빅데이터 총괄정책자문관 위촉,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추천 등 문화·경제·첨단산업 전반의 핵심 인사를 단행했다.
민선 8기 후반기 국정철학인 '민생 회복'과 'AI 중심도시' 기조를 구체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강 시장은 문화경제부시장에 김현성 (재)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서울시 디지털보좌관,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디지털본부장 등을 거친 민생경제와 디지털 전문가다. 또한 김민석 국무총리와 30여 년의 인연을 지닌 측근으로, 대통령실 핵심 인사들과도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위기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회복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AI 정책을 견인할 핵심 인사도 새롭게 포진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AI총괄정책자문관으로 위촉됐다. 리벨리온은 국내 유일 AI반도체 유니콘 기업으로, 박 대표는 한국형 AI반도체 개발을 주도하며 '소버린 AI(국가주도 AI 기술자립)' 실현을 이끌고 있다.
함께 위촉된 나명환 전남대 교수는 빅데이터총괄정책자문관으로, 의료·식품 등 지역 산업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나 교수는 이 분야의 권위자로, 데이터 기반 정책 추진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 기조실장, 인공지능산업실장, AI융합사업단장 등과 함께 워킹그룹을 구성해 ▲AI 2단계 사업 구체화 ▲AI컴퓨팅센터 유치 전략 수립 등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통해 'AI 중심도시 광주'의 실체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한 이날 시는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후보로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추천했다. 윤 후보자는 1995년 창립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기획자이자, 2014년 전시감독을 맡은 바 있다. 한국 근대미술사 연구의 권위자이자 기획자로, 비엔날레의 정체성과 미래를 잇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시 관계자는 "윤 후보자가 세계적 행사로 자리 잡은 광주비엔날레의 역사성과 혁신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지역 정치권과 문화예술계에서는 "민생과 디지털, 예술을 잇는 균형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후반기 광주시정의 추진동력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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