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도전이 세계의 해법으로…UN과 손잡고 대규모 탄소중립 정책 발굴 추진
철강·이차전지·운송·에너지 분야별 포항형 과제 도출 착수
유엔 기후변화 글로벌 혁신 허브(UN GIH)와 공동 주최한 ‘제14차 유엔 글로벌 혁신 허브, 포항 시스테믹 혁신 워크숍(UN GIH S.I.W.)’이 3일 경북 포항에서 개막했다.
이번 워크숍은 국내 지방정부가 주최한 첫 UN GIH 공식 행사로, 산업도시의 녹색 전환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에는 국내외 기후·에너지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탄소중립 도시 전환을 위한 실질적 전략과 해법을 모색한다.
이날 UN GIH 프로젝트 총괄책임자 마쌈바 티오예는 “포항의 이차전지, 수소, 에너지 중심의 녹색 전환은 세계적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기조연설과 토론을 통해 산업의 탈탄소 정책, 지속가능한 도시 전략 등을 제시했다.
이어 박일준 분과위원장(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산업 전반의 탈탄소 흐름과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마크 마슬린 교수(‘지구에서 살아남는 법’ 저자)는 “산업도시의 지속가능성은 기후 딜레마에 대한 과감한 선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피비 쿤도리(UN SDSN 유럽 공동의장)은 “도시의 기후 전환에는 전략적 투자와 정책 연계가 핵심”이라고 제언했다.
신명균(포스코 저탄소제철연구소장), 연창교(에코프로 환경총괄본부장)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산업 현장의 녹색 전환 실천 사례 등을 발표했다.
박미정 UGIH 아시아 총괄 책임 주도 하에 진행된 분임 토의에서는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4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현안 공유 및 실질적 과제 등을 도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철강 중심 산업도시에서 탄소중립·녹색산업을 선도하는 혁신도시로 이번 워크숍은 지역 산업 혁신을 넘어 기후 위기 대응 전략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포항은 COP 유치 등 국제적 연대를 통해 기후 선도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전략들은 오는 8월 UNIDO와의 공동 워크숍, 2027년 ICLEI 세계총회 유치 추진 등 포항시의 국제 기후도시 비전 실현에 반영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와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등을 통해 기후 대응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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