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이 고대국가 대가야의 문화유산을 대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국립대가야박물관 유치 및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고도 지정에 이어 가야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고령군(군수 이남철)은 1,500년 전 대가야 왕도로서의 정체성을 살려 국립대가야박물관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립대가야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소속 국립중앙박물관의 지방박물관으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건립된다.
고령군은 2023년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고, 2024년에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경주, 부여, 공주, 익산에 이어 다섯 번째 고도로 지정되며 역사문화도시로서 기반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가야사를 전기 가야(금관가야 주도)와 후기 가야(대가야 주도)로 구분하며, 대가야는 고령군을 중심으로 합천, 남원 등 영호남 지역에 걸친 고대국가로 발전했다고 평가한다.
이에 고령군은 대가야 권역의 문화유산 향유를 위해 국립대가야박물관 건립 필요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물관 예정부지는 고아리 457-28 일원 약 8만5,000㎡ 규모로, 「고도육성법」에 따른 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지구에 포함된다. 고령군은 부지 매입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고령군의 핵심 중점사업이자 제21대 대통령 지역공약에 포함된 만큼, 고령군은 연구용역을 조기에 착수하고 전담 TF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대가야의 역사를 전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국립대가야박물관을 고령에 설립해 역사문화도시 고령의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 김모 씨(54, 대가야읍)는 “고령이 대가야의 중심지라는 사실을 박물관을 통해 알리고 관광객도 유치해 지역경제가 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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