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부 내륙을 잇는 '서부내륙 고속도로' 전체 사업비의 4분의 1을 차지함에도 전북권 사업만 한없이 미뤄 '전북 홀대'의 상징으로 자리해온 '부여~익산 2단계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6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의 2차 추경 중에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분야에서 '서부내륙 고속도로 2단계(부여~익산) 사업'의 보상비 120억원이 반영됐다.
이로써 연내 보상이 완료되면 전북권 홀대 여론이 팽배했던 관련 사업의 탄력적 추진이 기대된다.

2단계의 부여~익산 구간(43.4㎞)은 서부내륙 고속도로 전체 사업비의 4분의 1을 차지함에도 1단계(평택~부여 94.3㎞) 사업 준공 이후 10년 뒤 준공을 계획해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한다는 반발이 심했다.
특히 서부내륙 고속도로와 함께 천안~논산 고속도로의 경쟁노선인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지난 2019년 12월에 조기 착공했음에도 서부내륙 부여~익산 구간은 공사기간을 2029년부터 2034년으로 계획해 '전북권 홀대의 상징' 사업이란 익산지역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왔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평택~부여~익산~울산 369㎞ 구간 중에서 부여~익산만 2단계로 계획돼 교통물류 기능의 연계가 단절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부여~익산 구간은 익산시 산업단지의 연결 기능을 가지는 도로이자 지방도시 산단 활성화를 위해 조기 착공이 시급하다"고 국토부 등에 강력 건의해왔다.
익산시는 또 "수도권 접근이 불리한 전라권의 교통편의와 간선 도로망 확충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2단계 구간의 조기 착공을 위한 국비 보상비를 반영해 달라"고 호소해왔다.
이재명 정부의 2차 추경이 4일 국회 본회의를 거쳐 확정됨에 따라 전북만 뚝 끊긴 '서부내륙 고속도로' 완공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여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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