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전북이 기진맥진하고 있다.
8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북 14개 시·군 중에서 전주와 익산 등 13개 구역은 폭염경보가, 나머지 1개 구역인 군산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전날 1일 최고기온이 정읍과 임실에서 각각 36.5℃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전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이달 7일 기준 시 사망 1명을 포함한 총 62명으로 전년도 발생자(22명)와 비교할 때 3배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의 연령별 온열질환자 수는 60대가 16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70대(10명), 40대·50대와 80세 이상이 각각 9명을 나타냈다. 66세 이상 노년층에서 온열질환자 수가 24명에 달하는 등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축산분야 폭염 피해도 커가고 있다. 전북에서 폭염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농가는 총 149농가로 축종별로는 돼지(110농가)와 닭(29농가) 등 돈사와 계사 농가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축종별 피해 규모만 총 3만2100여 수에 달했고, 이 중에서 닭 피해가 2만8200수에 육박했다.
원광대병원은 폭염 예방 대책과 관련해 △시원한 장소 머무르기 △야외 활동 자제 △물 마시기 실천 요망 등을 강조했다.
원광대병원(병원장 서일영)은 "본격적인 여름철 혹서기를 앞두고 환자와 기저질환자, 고령층,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에 대해 각별한 예방과 주의가 요청된다"당부했다.
원광대병원은 "고령층이 많고 외부 농촌 활동이 잦은 지역적 특성상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열경련, 열 부종 등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탈진, 오심,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인 온열질환 환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들은 더위에 의한 체온 상승과 탈수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복용하는 약 때문에 체온 유지-땀 배출 조절 등 기능이 저하돼 주의가 요구된다.
또 방치하면 생명에 잃을 수도 있어 예방과 신속한 응급조치가 중요하며 열사병의 경우 중증 온열질환으로 빠른 시간 내 병원 이송이 요구된다.
원광대병원은 폭염에 대응하는 행동 요령으로 △기상 상황 확인 △기온이 높을 때 야외작업 등 활동 자제 △술이나 카페인 함유된 음료보다 물 마시기 △시원한 장소 머무르기 등이 좋다고 한다.
황용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원광대병원은 여름철 폭염에 의한 질환 발생과 건강 관리를 통한 피해를 예방하고 온열질환 발생 시 즉각적인 치료를 위해 응급실 운영에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만성질환자, 고령자를 비롯해 폭염에 취약한 사람은 미리 예방하여 불의의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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