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 그간 관례였던 합의 추대 방식을 깨고 경선을 통해 선출된다.
권영진(달서구병), 이인선(수성구을) 현역 두 의원이 시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공개 경쟁에 나서면서 당내 주도권 향방도 주목받고 있다.

9일 오전,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대구시당을 찾아 시당위원장 후보로 등록했다.
권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보수의 심장 대구가 위기에 처했다”며 “정치인이 지역 현실을 직시하고 온몸을 던져야 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특히 “경쟁이 없다면 발전도 없다”며 경선 자체의 정당성을 부각시켰다.
권 의원은 대구시와 지역국회의원 간 정책예산협의회 정례화, 주요사안 당원 투표제 시범 도입, 시·국회의원 간 정책협의회 정례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오후에는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도 후보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이 의원은 “대구시당은 특정인의 정치적 도약대가 돼선 안 된다”며 “지금 필요한 건 상식과 책임, 통합과 전략”이라고 권 의원의 출마 방식과 정치적 행보를 직격했다.
그는 권 의원의 과거 대구시장 재임 시절 코로나 대응 실패를 지적하며 “자기반성 없는 복귀는 과거 회귀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당원정책협의회 및 지역정책전략회의 구성, TK 정례 공동현안 협의회 설치, 대구정책 라운드테이블 정례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경선은 이달 말 당원 투표 등을 거쳐 마무리될 예정이며, 그 결과는 향후 대구지역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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