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열기를 피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 하동의 송림공원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수백 년을 이어온 노송숲 아래에서 부는 강바람·발끝을 간질이는 백사장·그 곁을 흐르는 섬진강물까지 있는 이곳은 자연이 만든 최고의 피서지다.
하동송림은 조선시대 전천상 도호부사가 강바람과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조성한 숲으로 현재는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약 900그루의 소나무가 울창한 그늘을 이루며 여름철 뜨거운 햇살을 완벽히 차단해 준다.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깊은 숲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자연 힐링 공간이다. 이 휴양림은 흉고 둘레 약 1미터 높이 15미터에 달하는 편백나무 약 20만 그루가 울창하게 들어서 있다.

휴양림의 가장 큰 매력은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숲에서의 산책이다. 숲속에는 총 3개의 산책 코스가 마련돼 있다. 완만한 임도형 코스부터 조용히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숲길·명상과 치유를 위한 코스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적량면의 구재봉 자연휴양림은 지리산 자락을 따라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산림휴양지로 모험과 체험 피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연간 2만 5000여 명이 찾는 하동의 대표 휴양지다.
자연과 함께하는 캠핑은 여름 피서의 백미다. 하동군은 섬진강과 덕천강을 품은 평사리공원 야영장과 옥종 다목적 캠핑장을 통해 전국의 캠핑 마니아들을 사로잡고 있다.
악양면 평사리에 위치한 평사리공원 야영장은 섬진강 은빛 백사장을 곁에 두고 있는 전국적인 캠핑 명소다. 이곳은 수려한 자연 풍광과 함께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최적의 여름 야영지로 손꼽히며 총 3만 4142제곱미터의 부지에 오토캠핑장 58면 텐트 야영장 29면이 조성돼 있다.
또한 이곳은 영화 피아골,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섬진강변에서는 재첩잡기·모래찜질·물놀이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다.
여름 피서지 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계곡이다. 그중에서도 하동의 화개동 계곡은 지리산의 수많은 계곡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손꼽힌다.
이 계곡은 섬진강 본류와 화개천이 만나는 화개장터에서 시작해 십리벚꽃길을 따라 지리산 자락 의신마을까지 약 16킬로미터에 걸쳐 이어진다. 계곡 양옆 산비탈에는 천 년 세월이 빚어낸 야생차밭이 끝없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며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물이 어우러져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기에 더없이 좋다.
화개동 계곡 곳곳에는 쌍계사·칠불사같은 유서 깊은 사찰과 더불어 다양한 역사 유적이 자리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역사 체험 장소로도 적합하다.
횡천면과 청암면에 걸쳐 약 20킬로미터 옛 단위로는 50리에 이르는 청학동 계곡은 지리산 자락 깊숙이 흐르는 긴 물길로 여름철 무더위를 날리기에 더없이 좋은 천혜의 피서지로 손꼽힌다.
계곡을 따라 한 걸음씩 오르다 보면 맑고 찬 계곡물과 기암괴석 원시림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자연의 품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하동의 여름은 짜릿한 레포츠로 더욱 빛난다. 하동군 금남면 금오산 일대에 조성된 케이블카와 짚와이어는 대표적인 체험형 관광 명소다.
하동 케이블카는 해발 849미터 금오산 정상에서 출발해 청소년수련원이 있는 중평리 일원까지 총연장 2556미터를 운행하는 최신식 케이블카다.
짚와이어는 중력 가속 방식으로 운행되며 안전장비를 착용한 이용자가 도르래를 통해 고정된 경사 케이블 상단에서 하단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구조다.
국내 최고 수준의 설계진이 제작한 최신 설비에 정예 안전요원들의 철저한 교육과 안내가 더해져 안전성과 즐거움을 동시에 보장한다.
케이블카에서 느긋한 풍경을 즐기고 짚와이어에서 가슴 뛰는 순간을 맞이하자 자연과 모험이 함께하는 금오산에서 당신의 여름은 더욱 특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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