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진숙 교육부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에 대해 "좀 어렵겠다"고 전망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10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언급하며 "특히 그 자리가 교육부 장관이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보도되는 것을 보면 변명하기가 좀 어렵게 돌아간다고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총장은 "(공직후보자들을) 다 통과시킬 수는 없는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날 SBS 보도로 '보좌진 갑질' 논란이 새로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본인이 어떻게 해명하느냐에 따라서…(달라질 것)"라고 했다.
그는 강 후보자가 의원실 보좌관 46명을 교체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직접적 평가는 삼가면서도 "대체적으로 보면 보좌관 수시로 많이 바꾸는 의원들이 대개 좀 문제가 있는 방이라고 보면 된다"고 에둘러 지적했다.
그는 강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다"며 "그게 어느 정도 해명이 되느냐, 그 방에 있던 사람들이 어떻게 증언을 하느냐에 따라서 청문회에서 판가름이 날 것" 이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 대 박찬대 의원 구도로 치러지는 민주당 8.2 전당대회 전망을 놓고는 "그래도 의원들의 지지가 많은 쪽이 결국에 가서는 유리하다고 본다"며 "의원이 아무래도 당에 미치는 영향이 있고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라디오 진행자가 '의원들 지지를 좀 더 얻고 있다고 알려진 박찬대 의원이 좀 더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냐'고 재질문하자 그는 "저는 그렇지 않을까 본다"고 답했다.
유 전 총장은 특히 정청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당시 국회 본청 현관 앞에 홀로 마중을 나갔던 일과 관련 "그 모습은 조금 제 눈에 거슬리더라. 대통령이 시정연설하러 왔을 때 원래 차에서 내리면 사무총장이 안내하고 의장이 1층까지 내려와서 같이 가는데, 그 사이에 누가 끼어드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돼서 시정연설하러 오면 민주당 소속 의원들 전부 먼저 내려가서 좀 보고 싶어도 그건 참는 게 일종의 예절"이라며 "다 내려오면 엉망(이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어차피 끝나고 다 악수하는데 그렇게 촐랑거리는 게 아니다"라는 것.
그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 시절 윤상현 의원도 비슷한 행동으로 논란이 됐던 일을 언급하며 "내가 보기에 '에이그' 소리가 나오더라. 국회의원 한 사람들은 다 똑같이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같은 진영 내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쓴소리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유 전 총장은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에 대해서는 "지금 허니문 기간이고 워낙 앞에 비정상적인 정권을 겪었기 때문에 원만하다", "요새 시사 프로에 소재가 별로 없더라. 정치가 뉴스를 많이 생산 안 하는 게 사실은 정치가 제대로 가는 것인데, 요새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잘했다는 얘기"라고 평가했다.
다만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는 "무슨 점수를 매기느냐. 그냥 '허니문 기간에 잘했다'(는 것)"라고만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아는 게 많아서 그런지 답변이 너무 길더라. 과잉 친절이었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질문을 15명인가밖에 못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명함 추천 등 방식에 대해서는 "한편 신선하긴 했지만 조금 더 보완할 것은 고민을 해 봐야 되겠더라"고 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국무회의 배제 조치에 대해서는 "국무위원이 아니니까, 배석이니까 그건 언제든지 빼도 되는 것"이라며 "본인이 저렇게 되기를 바란 것 아니냐"고 일축했다.
그는 이 방통위원장에 대해 "다른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지금 국무회의에서 전 정부에 있던 다른 장관들 다 조용한데 혼자 저렇게 시끄럽지 않느냐"며 "다음 지방선거에, 그리고 유튜브 방송에 가서 보수의 여전사로 등극하는 데 목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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