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54명의 작은 섬마을의 한 초등학교가 전국을 휩쓸어 눈길이다.
10일 <프레시안> 취재결과 1948년 설립된 경북 울릉군 울릉읍의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이 ‘2025년 뚜비와 함께하는 전국 어린이 민화 그림 공모전’에서 다수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어린이 민화 글·그림 공모전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발전 계승과 자수문화의 보전을 위해 설립된 ‘대구 박물관 수’가 지난해부터 주최하고 있다.
올해로 두 돌째를 맞은 공모전은 지난 4월 12일부터 6월 20일까지 두 달여 간 전국의 유치부, 초등부 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해 모두 520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중 대상과 최우수상을 비롯해 모두 270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특히 이번 대회서 울릉 저동초등학교는 유치부 이보나, 장유건 어린이의 최우수상을 비롯해 우수상과 장려상 등 모두 6명의 꿈나무들이 입상했고 초등부에서도 전 학년에 걸쳐 입상자 9명을 배출해 학교의 예술 교육과 방과 후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다시금 증명해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대구 수성구립 범어도서관 강당서 열린 수상식에 부모와 함께 참석한 이보나 어린이는 "평소 유치원에서 다양한 미술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울릉도를 알릴 수 있는 칡소를 그렸는데 상을 받게 됐다"고 함박 미소를 지었다.
정지열 울릉저동초등학교 교장은 “민화는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순화 된 정서 교육을 시켜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학생들이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 활동과 방과 후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저동초등학교는 전국 학생 과학 발명품 경진대회 입상 등 학생의 건강과 미래 소통, 해양 환경 등 다양한 교육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아름다운 학교 전국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