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시민사회 원로인 함세웅 신부, 백낙청 교수와 오찬을 함께하며 국정 전반에 대한 조언을 청취했다. 두 원로는 국민통합을 위해 보수와 대화에 나서기를 요청했고 남북관계도 잘 풀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히는 한편, AI 산업 발전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에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전성환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은 1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낮 12시 이 대통령은 시민사회 원로인 함세웅 신부, 백낙청 교수와 오찬을 함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 수석에 따르면 먼저 "두 원로는 계엄에 맞서 나서준 국민과, 계엄사태 현장에서 국민들 편에 선 군인들 덕에 국난을 극복하고 지금에 이르렀다며, 국민이 고생한 만큼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일관된 국정운영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스스로 강조한 국민통합을 위해, 가짜 보수들에 실망한 진정한 보수와 대화에 나서주고, 남북관계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풀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AI 산업 발전 등과 관련해 비판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백낙청 교수는 "사람들은 이미 AI처럼 행동해 왔다. 그런데 이제 AI가 나와 '내가 제대로 해줄게'라는 식으로 기계가 사람 노릇 하는 시대가 되었다"라는 샹바오 독일 막스플랑크 사회인류학연구소장의 말을 인용하며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하고 키울 수 있도록 정부가 민간을 북돋는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수석은 "두 원로는 대통령이 추구하는 AI 3대 강국 목표에도 공감과 지지를 표명하면서, AI 강국과 동시에 '인문 강국'이 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 또한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두 원로의 깊이 있는 조언에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초심을 잃지 않고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늘 이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RE100 추진 방안을 보고했다"며 "앞으로 산업부가 중심이 돼 기재부, 국토부 등 관계 부처와 TF팀을 만들어 오늘 보고드린 내용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RE100 과제는 에너지 대전환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대통령의 핵심 국정 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가칭 RE100 산업 단지 및 에너지 조성 특별법 제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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