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11일 정기인사 규모는 승진 72명, 승진의결 4명, 전보 302명, 신규임용 21명 등 총 399명 규모로 이뤄졌으며, 직급별 승진 인원은 △4급 3명 △5급 5명 △5급 승진의결 4명 △6급 9명 △7급 24명 △8급 31명으로 총 76명이다.
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승진 인사는 개인별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를 기본으로 업무성과와 시정에 대한 현재 보직의 역할 및 조직에 대한 기여도를 감안했으며, 특히 하위직 공무원의 인사 적체 해소 및 처우 개선을 위해 직급별 정원을 조정해 승진 기회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보인사는 주요 보직에 대해 조직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적 쇄신을 도모했고, 현안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직원을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석훈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이후 단행한 첫 정기인사를 두고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 '혁신 실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조석훈 권한대행 체제의 '첫 시험대'인 만큼,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파격적 인사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인사 뚜껑이 열린 후 조직 내부에서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친 무난한 인사에 그쳤다"는 실망감이 팽배한 상태다.
승진 대상자 선정 기준의 모호함, 일부 부서 순환 인사의 형식화, 조직 내 주요 현안 대응 능력을 갖춘 인재에 대한 배려 부족 등이 지적됐다.
시청의 한 관계자는 "권한대행 체제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을 수는 있지만,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했던 직원들 입장에서는 '또 제자리'라는 허탈감이 크다"며 "성과 중심의 인사 원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보직에 익숙한 인물들이 재배치되면서 "돌고 도는 인사", "기존 기조 유지에 그친 인사"라는 내부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인사가 조 권한대행의 안정적 시정 운영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혁신 없는 안정을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목포시장 권한대행 조석훈 부시장은 "이번 인사는 조직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되, 어렵고 엄중한 시기임을 감안해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을 꾸리는 데 방점을 뒀다"며 "정치적 계파나 학연·지연·혈연, 청탁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과 성과, 조직 상하 간 소통과 화합하는 직원을 중점적으로 배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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