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통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전남 남해선(목포~보성선)의 코레일 운행 계획안이 졸속으로 마련됐다는 지적이다.
박형대 전남도의원(장흥1·진보당)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코레일은 기존 운행계획안을 철회하고 정상 운행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이 제공한 코레일의 전남 남해선 운행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노선은 무궁화호가 배치되고, 운행횟수는 평일 편도 기준 4회에 그치고 있다. 또 전철 철로가 개설되지 않은 보성~순천 구간은 디젤기관차를, 신규 개설하는 6개 역 중 5개 역은 역무원이 없는 무인역으로 운행한다.
박 의원은 해당 운행계획안이 졸속으로 마련됐다고 주장하며 '목포~보성선 경전선 졸속 개통 계획안 철회와 정상 운영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해당 건의안은 지난 10일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박 의원은 "23년만의 철도 개통이라 지역 주민의 기대감은 높지만, 운행계획안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면서 "편의와 안전을 위한 어떤 성의도 찾아보기 어렵고, (열차 운행계획안만 보면) 마지못해 운영하는 보여주기식 운행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전남 남해선은 목포 임성에서 보성까지 총 연장 82.5㎞ 구간을 개통하는 사업으로 2002년 총 사업비 1조6,459억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해 첫 착공한 이래 23년만인 2025년 운행을 앞두고 있다.
여객과 화물 운송이 모두 가능한 복합 철도 노선으로, 기존에 광주를 경유해 2시간 16분이 소요됐던 목포~보성 구간은 1시간 3분으로 대폭 이동 시간이 단축돼 지역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10일 전남 남해선(목포~보성 구간) 정식 개통에 앞서 열차 운행의 안전성과 시스템을 살피기 위한 시승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록 도지사와 김태균 도의장 등이 참여했다.
김 지사는 이날 EMU-260(KTX이음)에 탑승해 시설 상태, 운행 안정성, 정차 편의성 등을 살핌과 동시에 열차 운행 계획안 확정 발표에 앞서 코레일 측에 ▲운행횟수 ▲신설역 유인역 운영 등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남 남해선의 열차 운행계획안은 오는 7월말 무렵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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