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몽골 울란바토르 최대 자치구인 바양주르흐구와 유학생 1000명 유치를 주요 내용으로 한 교육협력 협약(MOA)을 체결했다.
전북대가 중점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외국인 유학생 확대 전략이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양오봉 총장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몽골을 직접 방문해 바양주르흐구 구의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몽골 교육부 장관과 공식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총장은 피지컬AI, 소형모듈원자로(SMR), 신재생에너지 등 전북대가 보유한 융합기술 교육역량을 소개하며, 단순 유학 유치를 넘어 전략적 교육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양 기관이 맺은 MOU의 후속 조치로, ‘우리미래 1000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학위 과정, 교환학생, 한국어 연수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전북대는 이를 통해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핵심 지표인 외국인 유학생 5000명 유치 목표 중 첫 1000명을 몽골에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울란바토르 동부에 위치한 바양주르흐구는 인구와 교육 인프라 면에서 몽골 최대 자치구로, 올해에만 약 4000명의 고등학교 졸업생을 배출한 교육 중심지다. 협약식에는 구의장을 비롯한 교육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실질적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양 총장은 서명식에서 “전북대는 몽골 청년들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며 “존중과 환대 속에서 학문과 삶을 함께 일구어 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간바타르 바양주르흐구청장도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국제 교류를 넘어, 청년 세대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북대는 몽골의 국가 발전 전략과 수요에 맞춘 맞춤형 전공 설계를 통해 협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AI, 신재생에너지, 토목공학,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뿐 아니라 경영학, 무역학 등 실무형 전공도 포함된다. 전북대는 이들 분야에서 역량 있는 몽골 청년을 선발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단기적 유학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전북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고등교육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가는 실질적 첫걸음”이라며 “몽골을 넘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도 교육 협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