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중인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 대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소환을 통보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에게 오는 17일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오정희 특검보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고 증거인멸 방지를 위해 사모펀드에 184억을 투자한 기관 및 회사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번 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 전 대표 일가의 일명 '집사'로 알려진 김모 씨가 대주주로 있던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다수의 대기업 및 금융회사로부터 180억 원 상당의 투자받은 후, 김모 씨 본인의 측근 등을 내세운 회사에 40억 여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골자로 한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대표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또 첫 강제 수사 대상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핵심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관련 주요 피의자들 및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1차로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은 지난 2023년 5월∼6월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착수할 능력이나 의사 없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주가를 띄우는 방식으로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김건희 전 대표의 계좌 관리인으로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지인들이 있는 단체방에서 "삼부 체크" 메시지를 올렸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