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훈 목포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뒤 단행된 첫 정기인사를 두고 목포시청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14일자로 승진 72명, 승진의결 4명, 전보 302명, 신규임용 21명 등 총 399명 규모의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직후 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자리 바꾸기'에 불과한 전보와 형식적 승진에 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인사 원칙의 명확성 부족, 전문직 홀대, 특정인을 겨냥한 듯한 승진 배제 등 구체적인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목포시청의 한 직원은 "인사 주요라인을 무시하고 누구의 조언을 받고 승진과 전보를 진행했는지 모르겠다"며 "인사혁신을 말이라도 하지 않았으면 기대도 안했을 것"이라고 허탈해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새 판을 짤 좋은 기회였지만 결국 구태의연한 인사로 돌아왔다"며 조직 안팎의 분위기 쇄신에 실패했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인사를 계기로 조 권한대행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시정 공백기 속에 권한대행 체제로 들어선 목포시에서 조석훈 부시장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역사회와 공직사회 모두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모든 인사는 의미부여가 과도하면 오해를 낳는다"며 "정해진 기준에 맞춰 최선을 다했으나 부족한 부분은 이해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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