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총 5392억원 예산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발행에 나선다.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은 1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재원 확보 현황 및 지급 계획을 설명했다.
도는 지역주민 177만 3,000명을 대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위해 소요되는 총 사업비 5392억원 중 국비 4852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군과 재원 분담률을 절반씩(도비 270억원, 시군 270억원)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차질 없는 예산 확보를 위해 시군과 5차례에 걸쳐 회의를 통해 예비비 등 확보에 나서 지역 분담비 540억원(도비 270억, 시군 270억) 중 도와 시군간 각각 180억씩 전체 예산의 66.6%를 확보했다.
도는 이달 말 무렵이면 추경 예산을 통해 나머지 예산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첫 지급일인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쿠폰 발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급은 총 1~2차로 나뉘어 단계적 추진한다. 1차는 오는 21일부터 9월12일까지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1인당 최소 18만원에서 최대 45만원까지, 2차는 오는 9월22일부터 10월31일까지 상위 소득 10%를 제외한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전남의 경우 16개 농어촌 인구 감소 지역 소재 거주 주민의 경우 5만원이 추가 지급되고, 해당 지역에 포함되지 않는 무안군과 더불어 5개 시 등 총 6곳 거주 주민은 3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이에 따라 전남에 거주하는 일반 주민 중 6곳 거주 주민은 기본 15만원에 3만원이 더해져 18만원이, 16곳 거주 주민은 5만이 더해져 20만원을 받게 된다. 차상위 또는 한부모 가족의 경우 기본 30만원에 지역별 33만원에서 35만원까지,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기본 40만원에 지역별 43만원에서 45만원까지 지급된다.
도는 고령층이 많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시행 한달 이내 90% 지급을 목표로 324개 읍면동 8789개 마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민생쿠폰 신청 서비스'를 중점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민생지원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인요양시설이나 장애인복지시설 등 448개소를 직접 방문해 1만4,831명을 대상으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쿠폰 지급 시 신용, 체크카드는 신청 다음날,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는 신청 바로 사용 가능하다.
지급 대상인 주민은 21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다만 신청 첫주에는 출생년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끝자리 월 1,6, 화 2,7, 수 3,8, 목 4,9, 금 5,0) 적용된다.
서은수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일부 지역에 재원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으나, 전남은 일찍부터 시군 협의를 통해 재원 확보에 나서 차질없이 쿠폰 발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역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불편함 없이 쿠폰을 지급받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생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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