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에서 최근 4년간 해충인 '미국선녀벌레'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7~8월 미국선녀벌레 발생 밀도를 보면 2021년 32ha, 2022년 100ha, 2023년 309ha, 2024년 390ha로 조사됐다.
최근 통계인 2024년과 4년 전 발생 밀도를 비교하면 무려 1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선녀벌레는 과수와 약용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유충 시기 잎을 갉아 먹고, 성충은 줄기나 가지의 수액을 빨아먹어 작물 생장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한 수액을 먹는 과정에서 왁스 물질을 분비해 작물에 그을음 병을 유발하거나, 과실의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주로 5월 약충으로 부화 후 7~8월부터 성충으로 본격 활동한다.
기술원은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미국선녀벌레의 발생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조기 방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숙주 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장은 "미국선녀벌레는 과수뿐 아니라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해충"이라며 "성충 발생 전에 풀베기, 끈끈이트랩 설치 등 사전 방제 활동을 통해 개체수를 줄이고, 작목별로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적기에 살포 시 해충 박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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