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이 기후위기 대응 등을 위해 운영 중인 ‘습지교육’이 전 세계에 소개된다.
시교육청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에서 열리는 ‘제15차 람사르총회’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람스르총회’는 농경지의 확장 및 갯벌의 매립 등 인간의 개발 행위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빠르게 사라지는 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체결된 국제 협약(람사르 협약)을 기반으로, 1980년 11월 이탈리아 칼리아리에서 첫 회의를 가진 이후 3년마다 회원국이 모여 협약의 이행 사항을 확인하고 교류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현재 172개 국이 참여한 가운데 총 2500여 개의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101번째 회원국으로 등록했으며, 2008년 10월 경남 창원에서 ‘제10차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5월 무손다 뭄바(Musonda Mumba) 람사르 협약 사무총장의 교육청 방문 당시 인천지역 바다학교에서 운영되는 습지 및 해양교육 사례를 접한 후 해당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한 한국습지학교네트워크의 우수한 성과를 전 세계에 공유해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이번 총회에 참가하게 됐다.
시교육청은 총회에서 도성훈 교육감이 직접 습지도시 포럼 및 습지교육 사이드 이벤트에 참여해 인천의 습지교육 활동을 홍보하며 참석자들에게 시민을 대상으로 한 습지 인식 증진을 위한 학교 습지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022년 열린 ‘제14차 람사르총회’에서 결의된 ‘XIV.11. 공교육에서의 습지교육 확대 결의안’을 토대로, 2023년 9월 경남·전남·제주교육청 및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와 함께 한국습지학교네트워크를 창립한 뒤 습지 보전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 시교육청의 교육정책 브랜드인 ‘읽걷쓰(읽기·걷기·쓰기의 줄임말)’를 기반으로 지구생태시민을 양성하는 생태전환교육을 진행 중이다.
우선 해양 및 연안 습지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인 ‘바다학교’를 통해 학교와 섬에서 섬·해양·연안습지의 생태·환경·문화·해양쓰레기 등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가 기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학교를 녹색공간으로 바꾸는 동시에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도 자연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학교 숲 △텃밭 △녹색커튼 △생태습지 또는 논 조성 등 ‘학교습지 활용 습지교육 지원’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홍콩과 일본 오야마시 및 국내 여러 도시와 함께 하는 ‘세계로배움학교’를 통해 습지를 중심으로 한 온·오프라인 국제교류 활동에도 매진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교육은 도시의 열섬현상과 기후위기의 심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습지교육과 생물다양성교육 및 해양교육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습지교육 관련 전 세계 우수사례가 공유되는 이번 총회에서 인천교육의 우수사례를 널리 홍보하고, 다른 훌륭한 사례를 배워 인천교육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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