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상용근로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해 고용률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부산시는 지난 17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 상용근로자 100만 시대 달성'을 기념하고 지역 기업과 고용 성과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제조업, 투자기업, 고용우수기업, 청끌기업 등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부산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59.0%, 15~64세 고용률은 68.5%로 모두 최고치를 갱신했다. 같은 기간 취업자 수는 1만 5000명, 임금근로자는 5만 1000명 증가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부산의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만 2000명 증가하며 고용증가를 견인했다.
이에 따라 고용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 수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인구 400만명에 육박하던 시기에도 없던 기록으로 민선 8기 이후 추진해온 산업체질 개선, 전략적 투자유치와 디지털 중심 인재양성 정책 등이 고용지표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박 시장은 이날 상용근로자 100만명 시대 진입을 축하한 뒤 지역 고용을 창출한 기업인과 성과를 공유하고 고용·산업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상용근로자 100만명 돌파는 부산시의 정책을 바탕으로 기업의 고용 창출 노력과 일하는 시민이 함께 이룬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민간 투자유치 확대, 센텀2 도시첨단산단 조성,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등 지역 맞춤형 시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상용근로자 150만 시대, 청년이 돌아오고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목표로 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같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임금근로자가 5만 1000명 증가한 반면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3만 6000명 감소했다. 자영업과 건설업 취업자 수도 감소세를 보이며 자영업 붕괴의 신호탄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선진도시 기준에서 한국의 자영업은 과잉된 분야였다.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부분"이라며 "그럼에도 실업률이 2%대로 최저를 기록한다는 것은 노동 시장이 다른 부분으로 순조롭게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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