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전북 전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통제와 각종 안전사고 신고가 이어졌다. 전북도는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에 나선 상태다.
전주기상지청과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남원·순창·정읍·임실 등 4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군산·전주·완주 등 10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서부권 일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졌다.
전북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군산 어청도 171.5㎜, 남원 뱀사골 105.5㎜, 순창 풍산 92.5㎜, 완주 75.4㎜, 익산 함라 71.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도내 곳곳에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전북경찰청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낙뢰 3건, 신호기 고장 4건, 맨홀 파손 1건 등 총 13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소방본부도 나무 쓰러짐 등으로 15건의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전북도는 이날 오전 9시 40분 비상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시 30분부터 비상 2단계 체제로 전환했다.
도와 시·군 공무원, 소방, 경찰 등 2600여 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됐으며, 배수펌프장 22곳을 가동해 침수 방지에 나섰다. 산사태 취약지와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 3500여 곳에 대한 현장 예찰도 진행 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위험지역 중심으로 사전 점검과 긴급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도민들도 재난 문자와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