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부슬 여름비가 간헐적으로 내리는 17일 오전 6시.
전북 김제시 김제시민운동장 옆 공터에서는 녹색 조끼차림의 새마을 부녀회와 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이 읍·면에서 실어온 폐 농약병과 농약봉지를 담은 포대를 열심히 나르고 있었다.
이들이 내려 놓은 폐농약병 수거 포대는 금세 커다란 산을 이뤘다.
김제시새마을회(회장 백창민)는 이 같은 행사를 매년 2차례씩 올해로 14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 역시 1차로 폐농약병 및 농약봉지 모으기 사업을 전개해 20톤에 이르는 폐농약병을 수거해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집하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 새새마을 지도자협의회(회장 서재선), 새마을부녀회(회장 송연순), 새마을문고김제시부회(회장 손정권)등 19개 읍면동 새마을회원 1000여명.
이들은 올해 상반기 중에 마을별로 수거 작업을 통해 모아둔 폐농약병, 농약봉지 등을 김제시가 지원한 차량에 나누어 싣고 한국환경공단에 전달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14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김제시새마을회는 청정 김제시를 만들기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이어온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은 우리 스스로가 지켜 나가야 한다는 실천은 김제시 뿐 아니라 전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며 앞으로도 김제시새마을회와 함께 살기좋은 환경의 김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창민 김제시새마을회장“탄소중립실천을 위해 폐농약병과 농약봉지 무단소각과 무단투기 근절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김제시새마을회는 지난 14년간 청정 김제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봉사를 펼쳐왔다”며 “앞으로도 김제지역 농토와 소하천에 버려진 폐농약병과 농약봉지 뿐 아니라 잔류 농약을 체계적으로 수거하고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회용품안쓰기, 에너지 아끼기, 폐영농물 무단소각 안하기, 나무심기 등을 실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새마을회를 통해 모아진 폐농약병 등은 김제시 청소자원과의 차량지원과 수거그물망지원 등 김제시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수거된 폐농약병과 농약봉지는 환경공단에 배출했다.
이를 통해 환경공단으로부터 받은 보전금은 김제시 19개 읍·면·동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에서 월동김장 나누기, 저소득가정 도배장판 교체사업과 지역 청소년 장학사업, 연말 어려운 이웃 생필품지원, 마을회관 식재료지원 등 이웃돕기 사업비로 전액 지역에 환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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