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그리는 시인’ 김미림 작가의 세 번째 개인 시화전이 오는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에 위치한 갤러리한옥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작가의 대표 시이자 이번 출품작인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에서 따온 것으로, 시와 회화를 함께 엮은 시화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김미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눈부신 건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속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생에 나비였을까, 꽃이었을까’라는 시의 도입처럼, 자연과 존재에 대한 물음과 따뜻한 응시가 전시장 전체에 흐른다.
대표작 「복을 담고 왔어요」는 모란도와 나비를 중심 소재로 삼아, 일상의 행복과 기원을 담은 그림과 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다른 작품 「사막에서도 꽃은」에서는 “사람도 어디서든 제 빛깔을 잃지 않고 피어난다”는 시구를 통해, 공존과 연대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시와 그림을 넘나들며 자연 속 감정의 결을 표현해온 김미림 작가는, 전북미술대전과 전국한지공예대전, 세종한글디자인 공모전 등에서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식물원과 미국 캔터키 LEVEE 갤러리 등지에서도 작품을 선보였다.
김 작가는 “시와 그림은 결국 일상 속 감정과 기억을 붙잡아두는 또 하나의 언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각자의 삶에서 눈부신 순간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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