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주의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국토부장관과 새만금개발청장에 모두 전북 출신 인사를 지명,임명하면서 향후 전개될 새만금개발 방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먼저 3선의 김윤덕 의원(전북 전주갑)은 19대 국회와 21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더불어민주당 주거복지특별위원장을 역임했고 한국스카우트 2023 세계잼버리 공동준비위원장을 거쳤다.
전북에서 3선 의원을 거쳤고 특히 새만금잼버리대회 공동준비위원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새만금 사업 전반을 보는 이해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신임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과 접해 있는 전북 군산출신이다.
김 청장이 지난 22대 총선(2024)에서 군산,김제.부안갑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새만금을 중국의 자본과 사람이 몰려 오는 관문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동북아 플랫폼 도시 군산'을 1호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덧붙여 새만금을 'RE100 전용 산업단지 구축' 공약도 제시했다.
모두 새만금과 연결되는 사업이며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기반 RE100 국가산단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과도 일맥상통한다.
특히 김의겸 신임청장은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첫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기에, 윤석열 정부를 지나면서 유야무야됐던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문제를 다시 책임지고 재건하고 활성화시키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어 새만금을 잘 알고 이해가 깊은 전북 출신 국토부장관과 새만금개발청장이 새만금에 대한 지역의 여론과 문제점을 잘 파악해서 새만금기본계획(MP) 변경은 물론 수십 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새만금사업에 대해 지역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조정안을 만들어 보라는 속내도 담겨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만금의 최대 현안은 '더 이상의 매립중단'과 함께 '상시해수유통'과 '조력발전'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과 관련한 환경파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새만금과 접하고 있는 군산과 김제,부안 등 지방자치단체가 새만금의 관할 문제와 관련해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는 첨예한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해 나갈 것인지 등이다.
산업용지 확보를 위해 새만금호 내를 계속 준설해 매립토를 확보하겠다는 새만금개발청의 계획은 새만금호의 환경문제와 직결된다. 따라서 새만금호가 예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던 시화호의 오염 전철을 밟지 않게 위해서는 더 이상 새만금호 내를 준설해 매립토로 이용한다는 계획을 멈춰야 한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부산 가덕도신공항 문제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 안전성과 난이도를 이유로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애초부터 경제성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듯, 새만금국제공항 역시 세계자연유산인 서해안 갯벌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철새 이동경로에 위치하면서 항공기와 조류충돌 위험이 무안공항에 비해 최대 65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반대 여론에 직면해 있다.
때 맞춰 전국신공항백지화연대는 22일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전국 신공항사업 백지화와 항공정책 전면 전환을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사고로 볼 때 두 가지 사업 모두 해서는 안될 사업"이라면서 "이번에 국토부장관과 새만금개발청장을 전북출신으로 임명하는 의도는 지역출신 관계자들이 지역현안에 대해 합리적 결단과 조정안을 내놓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전임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새만금국제공항 보다는 항만 규모를 배로 늘려 철도교통망을 연결하는 것이 새만금을 위해 더 낫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전북출신 국토부장관과 새만금개발청장이 전북의 최대 현안이며 난제인 새만금개발사업에 대해 어떤 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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