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5%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안과 김승훈 교수팀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각각 1만 199명을 1대 1 성향 매칭해 14년간 추적·관찰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학술지 'Ophthalmic Epidemiology(안과역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중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한 사례는 1889명으로, 비장애인(1581명)보다 308명 많았다.
특히 시각장애 진단 후 2년 이내에 791명이 심뇌혈관 질환에 걸려 높은 초기 위험을 보였고, 장애 정도가 심한 3급 이내 시각장애인은 위험도가 최대 3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나이, 성별, 소득수준 등 여러 요인을 세밀히 조정해 분석해 신뢰도를 높였다”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예방관리와 맞춤형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성향매칭이란?
두 집단(예: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성별·나이·소득·기저질환 등 주요 특성에서 비슷하도록 짝지어 비교하는 방식. 연구 대상자마다 특정 특성(성향 점수)을 계산해 비슷한 점수를 가진 사람끼리 1대 1로 매칭. 이렇게 하면 두 집단 간의 ‘외부 요인 차이’를 최대한 줄이고, 시각장애 여부만이 심뇌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는지를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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