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가 1인 가구와 독거노인의 증가와 함께 고독한 죽음이 없도록 전방위적인 돌봄 안전망을 강화한다.
2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1인 가구 변화상'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북의 1인 가구 비중은 전국 평균(35.5%)을 웃도는 37.7%에 육박했다.
이 중에서 익산시의 1인가구는 지난 2020년 이후 급속이 증가해 최근엔 38%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에 해당할 정도이다.

사회적 고립과 1인 가구 증가로 발생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고독사 없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익산시는 우선 고독사 예방의 핵심인 위기 징후 조기 발견을 위해 복지 현장 인력의 역량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달부터 공무원과 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우울증 상담 기법 전문성 강화 교육을 시작했다.
익산시는 또 8월에는 복지 현장 최일선에 있는 통·이장과 읍면동 담당자를 대상으로 위기 가구 발굴과 대응력 강화 교육을 실시한다.
앞으로는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도 운영해 지역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안부 살핌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골목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통·이장이 위험 징후를 조기에 발견했을 때 대상자와 복지체계를 신속히 연계하는 역할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혹시 모를 복지 사각지대를 구석구석 살피기 위해 시는 다양한 기술적인 요소를 도입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말벗 로봇과 클로바 안부 전화, 전력 사용량 분석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안부 살핌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시는 이상 징후를 자동 감지하고 긴급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웃애(愛) 돌봄단과 집배원 안부 살핌 서비스 등 기존 대면 서비스의 병행 운영으로 연계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
익산시는 계속해서 생활 밀착 기관과의 협력망을 정비해 복지자원 연계 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위험 가구가 발견될 경우 보건소, 정신건강센터 등과 즉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해 쓸쓸한 죽음을 막는 따뜻한 돌봄을 제공할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1인 가구가 늘어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고독사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막아야 할 과제"라며 "복지 전문성 강화, ICT 돌봄 확대, 민관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을 확충하고 인프라를 촘촘하게 구축해 소외 없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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