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통령실과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은 다음주 중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전날 통상대책회의를 열어 한미 통상 협상 대응 전략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구 부총리와 조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안보실 3차장이 참석했다. 협상을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인 김정관 산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 결과는 이재명 대통령이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를 두고 대통령실은 "김정관 장관이 미국 러트닉 상무장관과의 회담 결과를 보고했다. 우리 측은 미국 측의 조선분야에 대한 큰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8월 1일 전까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다음 주 구 부총리와 조 장관이 직접 미국을 방문한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재무장관과, 조 장관은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앞서 구 부총리는 지난 24일 '2+2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려 했으나 베선트 장관 측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출국이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이번 협상 대상에는 쌀과 소고기 등 국내 여론이 민감한 농축산업 관련 품목이 포함된 것으로도 보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앞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 협상을 두고 "협상 품목에는 농산물도 명확히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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