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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두 시인 '해남 가는 길' 수록 詩 '어머니' 노래로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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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두 시인 '해남 가는 길' 수록 詩 '어머니' 노래로 퍼진다

산울림 멤버 김창훈 곡 붙여 박 시인에 헌정 의미로 발표

박병두 수원영화인협회장(시나리오 작가, 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의 시집 '해남 가는 길'에 수록된 '어머니'라는 제목의 시가 록 밴드 '산울림' 멤버 김창훈이 곡을 붙여 노래로 만들어졌다.

시집 '해남 가는 길'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회한, 그리고 유년시절 고향의 추억을 중심으로 한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특히, 시집에 수록된 '어머니'라는 시는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고향을 떠난 후 돌아갈 수 없었던 아쉬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산울림 멤버 김창훈 ⓒ박병두 시인

김창훈 가수는 박병두 시인의 시에 곡을 붙여 서정적인 멜로디와 통기타의 코드 진행(Am, C, G, F)을 활용해 그리운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감동적인 노래로 완성했다.

이 시 노래는 담담하면서도 애달픈 분위기를 자아내며, 김창훈 특유의 문학적인 감수성과 음악적 재능이 더해져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창훈은 박병두 시인의 모친 기일 35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광주로 내려가는 길에 시집 '해남 가는 길' 중 '어머니' 시에 곡을 붙여 단숨에 악보와 곡을 완성했다. 이 곡은 박병두 시인에게 헌정의 의미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다음은 박병두 시인의 '어머니' 시의 내용이다.

마른 가지처럼 야윈 어머니/그 주름진 손 한번 변변히 잡아드리지 못하고/고향 떠나던 날 하늘이 대신 진눈깨비로 울어주었네/첫 월급 타서 내의 사드린다는 약속 미처 지키지 못하고/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누런 상여 옷 한 벌 해드렸네/깃털처럼 가벼워진 어머니/찬 땅에 누이고 돌아오니/하늘이 먼저 아시고/흰 이불 덮어주셨네.

이처럼 시인의 섬세한 묘사는 김창훈의 곡 해석과 맞물려, 한 편의 시적이고 감동적인 노래로 탄생했다.

한편 김창훈은 '시노래 1000곡'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현대시와 음악을 결합시키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1월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거암 아트홀에서 1000곡 완성 기념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병두 시인은 지난해 '프란츠 카프카 타계 100년' 심포지엄과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 심포지엄에 이어 최근에는 김창훈 가수와 함께 '문학과 영화, 음악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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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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